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사진 | GS건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 7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그간 미뤄왔던 서울 신규 공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총 1만846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63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분양한 1845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재개발이 5395가구로 가장 많고 재건축 1874가구 등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3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를 풀면서 은행 대출, 청약 등 전반적인 규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매매거래량은 761건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1001건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진 올해 1월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129건 증가한 1130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분양도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영등포구 양평동에선 GS건설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로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월에는 GS건설이 휘경3구역 재개발로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공급한다. 총 1806가구이며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관악구 신림3구역 자리에 571가구 아파트를 지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0~84㎡ 183가구를 공급한다. 상반기 중에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로 2083가구 중 4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가 잇따라 해제된 이후 서울 매매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집값 ‘바닥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며 “실 수요자들이라면 서울 신규 공급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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