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17년연속1위(1)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TV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지키며 선전했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점유율 29.7%로 1위를 차지했다.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네오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 TV는 965만대가 판매됐다. 삼성 QLED TV는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3500만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가 차지하는 판매액 비중은 46.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48.6%에 달했다. 75형 이상,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선 각각 36.1%, 4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수성할 수 있던 데에는 8K,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은 물론,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강화해 온 삼성 TV만의 ‘고객 경험 중심 DNA’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제품이미지] LG 올레드 에보(G3)
LG 올레드 에보(G3).  사진 | LG전자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로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LG 올레드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출하량 기준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했다. 또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40형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전년 대비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에보를 출시하며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선 판매액 기준 16.7%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둔화로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전년 대비 약 5% 줄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전년 보다 5% 가량 줄어들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돌았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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