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개막전 오심
지난 18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콘사도레 삿포로의 J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나온 오심 장면. 출처 | J리그 유튜브 채널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일본 J리그가 개막 라운드부터 심판의 ‘오심 논란’으로 들끓었다. 일본축구협회(JFA) 심판위원회 위원장이 오심을 인정하고 피해 구단에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18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에 있는 에디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시즌 J1리그 개막 라운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콘사도레 삿포로의 경기다. 이 경기는 0-0 무승부를 끝났다.

그러나 후반 29분 홈 팀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억울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노츠다 가쿠토의 왼발 코너킥을 사사키 쇼가 머리로 돌려놨고, 오른쪽으로 달려든 가와무라 다쿠무가 재차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이때 콘사도레 삿포로 골키퍼 스게노 다카노리가 골라인 근처에서 왼발을 갖다 대 공을 걷어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선수는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주심에게 항의했다. 주심과 부심 모두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음에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중계방송 화면상으로 보면 공이 골라인을 넘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따르면 오기야 겐지 JFA 심판위원장은 22일 이례적으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 나온 오심 논란과 관련해 심판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심판위원회에서는 당시 경기 심판이 득점을 인정해야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오기야 위원장은 전화로 콘사도레 삿포로 구단에 관련 사실을 설명했다. 전날 산프레치 히로시마 구단을 방문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야 위원장은 “(산프레체에서) 승점 2점을 잃었다는 말을 들었다. 미안하다고 말했고, 리그에서 더 높은 수준의 VAR을 제공하고 신뢰를 되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 전했다. 그들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심’은 재경기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경기 결과는 0-0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다.

◇J리그 개막라운드 오심 논란 장면 (영상 2분부터~)
출처 | J리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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