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오세근이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골밑슛을 넣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안양=윤세호기자] 전력에 변화를 줬고 이를 완벽히 수행했다. 안양 KGC 오세근이 오마리 스펠맨 쏠림 현상을 풀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73-64로 승리했다. 이전 가스공사전에서는 스펠맨을 토종 선수가 막는 것을 의식해 경기 내내 스펠맨을 활용했는데 이날은 달랐다. 오세근과 변준형이 2대2로 공격을 푸는 경우가 많았고 스펠맨은 경기 후반에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오세근, 변준형, 스펠맨 셋이 56점을 합작하는 이상적인 결과가 나왔다.

경기 후 오세근은 “일주일 동안 휴식기가 있었다. 길게 쉬면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오늘도 초반에 공격에서 안 되는 부분이 나왔다. 그래도 다행히 3쿼터부터 풀리면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에 리바운드도 밀렸는데 후반에 리바운드에서 앞서면서 승리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가스공사를 상대로 접전이 많은 이유를 두고 “가스공사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화도 괜찮은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대처를 못한 것 같다”며 “스펠맨을 국내선수가 막으니까 너무 여기에 치중하려고 했다. 오늘은 감독님께서 너무 스펠맨에게만 공격시키지 말고 다른 선수들도 활발하게 움직이자고 했다. 서로 살려주는 우리 농구를 강조하셨고 스펠맨, 변준형, 문성곤이 모두 자기 역할해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은퇴를 발표한 양희종에 대한 질문에는 고마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처음에 깜짝 놀랐다. 전혀 몰랐다. 희종이형이랑 얘기했는데 팀이 연승하는 상황에서 은퇴한다고 밝히기 힘들었다고 하더라”면서 “희종이형과는 어릴적부터 10년이 넘게 함께 뛰었다. 좋을 때 안 좋을 때 항상 함께 했다. 많이 고마웠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줬는데 막상 은퇴를 한다고 하니 아쉬운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세근은 오는 27일 일본으로 출국해 동아시아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상대 팀 스타일도 아직 모른다. 그래도 외국인선수 2명이 다 뛴다고 하니 스펠맨, 먼로와 같이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가 된다. 스펠맨이 외곽에서 잘 하고 먼로가 패스를 잘 하니까 나는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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