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901001226100090881
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이 지난달 29일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DRX와의 경기 패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광동프릭스가 T1에 완패를 당했다. 강팀과의 대결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무너지는 경기력이 야속할 따름이다. 하지만 ‘씨맥’ 김대호은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힐 뿐 포기하지 않았다.

광동은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T1에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감독은 “저번 한화생명e스포츠전부터 T1전까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경기력을 전혀 못 보여주고 있다. 응원 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며 총평했다.

이 패배로 광동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두 경기 모두 아무 힘을 쓰지 못한 패배라 더 뼈아프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슬럼프를 걷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약 팀에도 슬럼프는 있다. 잘해도 한 끗 차이로 지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진다. 우리가 느낀 건 한화생명전과 T1전 패배는 많이 다르다. 이것이 슬럼프를 겪고 있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어떤 방식으로든 방법을 모색하고 찾아 나갈 테니 잘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광동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를 기약해야만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남은 경기가 여태 치른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가올 서머가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아예 없다. 우리는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지만 상대 팀은 중요하다. 그걸 이용하겠다”며 “오히려 앞으로 남은 다섯 경기에 힘을 주고 싶다. 다가올 서머 시즌에 준비를 해야 하니까 실력적으로 기량을 올릴 것”이라며 강조했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