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빈 자리를 이시우로 채웠다. 이시우는 지난 경기서 8득점을 기록했고,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활약을 펼치며 3차전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주전 세터로는 이현승 대신 김명관이 출전했다.
한국전력은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경기에 나섰다. 무릎 건염을 앓고 있는 타이스도 선발 출전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었다. 오레올은 1세트에만 무려 8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혼자 8득점을 책임졌다. 83.3%의 높은 리시브효율을 기록하면서 공격력까지 폭발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명관은 평소와 달리 오레올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허수봉까지 5득점을 분담했다. 1세트 초반 5-1로 앞선 후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여유롭게 승리했다.
오레올의 활약은 2세트에도 계속됐다. 1세트와 같은 8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끌고갔다. 2세트 종료 후 오레올의 공격성공률은 82%로 1세트 수준을 유지했다. 2세트 리시브효율도 75%로 매우 높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줘 0-3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오레올을 앞세워 세트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막판에는 차이를 벌리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세트 중반까지 1점 차 승부를 했다. 19-16으로 앞서갔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 결국 3세트를 내줬다. 오레올은 3세트도 6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55%로 1~2세트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에도 주도권을 내주며 4-7로 어렵게 초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레올이 강한 서브로 상대를 추격하며 흐름을 바꿨고,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시소 게임을 벌이다 17-17 동점에서 홍동선과 오레올의 득점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 차로 달아났다. 흐름은 기울었고 현대캐피탈이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오레올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최종 공격성공률은 71%로 높았다.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2득점씩을 기록하면서도 범실은 4회로 적었다. 허수봉도 15득점으로 활약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주전 세터로 이현승 대신 김명관을 내세웠는데 이 작전도 적중했다. 김명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동시에 서브, 블로킹으로도 장점을 발휘하며 8득점이나 기록했다.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에서 시작하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한국전력은 1~2세트에 힘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3세트 승리 후 반전을 노렸지만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며 봄배구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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