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 축구의 상징 10번을 달고도 존재감이 한참 떨어져 있는 안수 파티(20). 그가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안수 파티 아버지(보리 파티)는 아들의 이번 시즌 출전시간 부족에 격노했으며, 아들이 클럽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수 파티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 아래서 총 38경기에 출전했으나 이중 27번이 교체출장일 정도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함께 안수 파티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아버지는 아들이 더 많은 시간을 뛸 자격이 있으며, 상황이 바뀔 때까지 경기를 보기 위해 캄프누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리 파티는 “나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 나는 안수 파티를 다른 팀으로 데려갈 것이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싶어한다”고 지난 29일 말했다.
그는 이어 “안수가 다른 클럽과 계약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나는 그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 아버지로서 화가 난다. 안수가 너무 적게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조금 마음이 아프다. 때로는 감독이 아닌 아버지로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안수 파티는 16세의 나이에 바르사에 입단해 스페인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종 최연소 출장과 득점 기록을 깨뜨렸지만, 일련의 불행한 부상으로 인해 이전 두 시즌 대부분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단지 리듬감과 경기 출전수가 부족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보리 파티는 그럼에도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은 그들이 분(단위)으로 안수 파티를 대하는 방식이다. 1분, 2분, 3분…. 클럽의 모든 포워드가 경이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선발이 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자신의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보리 파티는 아들이 여전히 만족하고 있며, 라리가 정상을 달리고 있는 바르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