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T1 美 컴캐스트 매각설’
SK “투자 유치에 따른 지분 변동일 뿐”
조 마쉬 CEO 임기 연장과는 별개 사안
SK “컴캐스트에 지분 매각 없다” 재확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분 매각요? 검토조차 안 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으로 자리 잡은 T1을 둘러싼 ‘미국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지분 매각 자체를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 내부에서도 “T1 지분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업계에서는 T1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 지분을 2대 주주인 미국 컴캐스트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흘러나왔다. 조 마쉬 최고경영책임자(CEO) 임기와 관련한 공시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컴캐스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이는 지분 매각과 별개의 사안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스퀘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일부 변한 것은 투자 유치에 따른 자연스러운 희석 효과”라며 “SK스퀘어가 지분을 처분한 것이 아니다.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SK스퀘어의 T1 지분은 55.4%였으나, 올해는 투자 유치 이후 53.13%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컴캐스트 지분은 34.3%로 유지됐다. 이는 신규 투자에 따른 지분 희석에 따른 변화일 뿐,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 측 역시 “T1 지분 매각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T1 지분 매각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최태원 회장님도 ‘지분 매각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경영권 매각설이 다시 거론되면서 확산됐다. 당시에는 SK스퀘어와 컴캐스트가 보유한 상호 우선매수권과 T1의 재무구조 등을 근거로 컴캐스트가 SK스퀘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실제 지분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SK 측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 마쉬 CEO 임기 공시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서 ‘지분 매각설’까지 다시 연결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SK 측은 두 사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CEO 선임 문제와 지분 구조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지분 매각과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T1은 단순한 e스포츠 구단이 아니다. ‘페이커’를 앞세워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한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상징과도 같다. 그룹 이미지와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 여력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T1을 매각해야 할 이유가 크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지난해부터 반복되고 있는 ‘컴캐스트 매각설’은 구체적인 거래 움직임보다 시장의 추정과 해석이 확대 재생산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현재까지 SK스퀘어의 T1 지분 매각을 위한 공식 검토나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