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처음 왔는데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신기하고 좋다!”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Democracy Prep Harlem High School) 학생을 인솔해 지난 7일 한국으로 7박 8일간 수학여행을 온 이 학교 케서린 데리(Katelyn Derry·31) 교장 선생님.

12일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만난 데리 교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도 아이들도 모두 처음 한국에 왔다. 학교에서 만나는 한국어 선생님들이 전부였는데 막상 한국에 와보니 음식이라든가 문화가 너무 좋다.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익사이팅해서 아이들과 똑같이 매일 설레며 한국을 즐기고 있다.”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부채춤 등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수업이 있다. 이처럼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유에 대해 데리 교장은 “아이들이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새로운 세계에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된다. 한국어도 아이들이 넓은 세계로 시선을 돌리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온 학생 중에서 한국어 성적 우수학생을 중심으로 수학여행단을 선발했다.

데리 교장은 “전체 학생중 11학년과 12학년 중에서 한국 수학여행단을 뽑았다. 경쟁이 치열해서 성적뿐 아니라 태도, 솔선수범, 열정, 도전정신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한국에 처음 왔는데도 무척 흥미로워하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김치전을 처음 접해보고 한식의 매력에 빠졌다. 한식 쿠킹클래스에 참가해 닭볶음탕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 미국에 돌아가면 한국 식재료 식품점에 가서 재료를 사다가 한식을 만들어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로서 한국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웰커밍’(welcoming·환대)이라고 표현한 데리 교장은 “남은 여행이 기대된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즐기다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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