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책임감이 생겼더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한 투수 최원태(26)를 칭찬했다.
홍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경기에서 인생투를 펼친 최원태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불펜 투수를 언급하며 자신이 경기를 길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모습에서 책임감이 생긴 게 보였다”며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초반에 어렵게 가는 투구 패턴을 바꿨더라.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계획한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이닝을 끝내기 위해 어떻게 투구 개수와 템포를 조절해야하는 지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8회까지 단 82구만을 던졌다. 홍 감독은 “9회에도 올라갈 수 있었지만, 8회까지 워낙 좋은 투구를 펼쳐 8회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회까지 속구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도 본인 노력인데 비시즌 기간 동안 잘 준비해왔다는 게 보였다”며 미소지었다.
홍 감독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 생각한다. 선발 투수 5명이 얼마나 강하게 로테이션을 돌아가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4선발 최원태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안정세를 갖춘다면 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선발 안우진, 2선발 에릭 요키시, 3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4선발 최원태까지 막강 로테이션을 구축한다면 키움으로서는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 이보다 더 큰 수확이 없을 것이다. et1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