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처음 야구장에 왔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
e스포츠가 야구를 만났다.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이 형제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초청을 받아 한밭야구장을 찾았다. 생애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한화생명 선수단은 “좋은 추억이 돼서 정말 좋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시구를 맡은 ‘바이퍼’ 박도현과 시타를 한 ‘제카’ 김건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CK를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 박도현과 미드라이너 김건우가 그라운드에 올랐다. 한화의 영건 한승주가 두 선수의 일일 코치를 맡았다. 이글스 파크를 찾은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시구·시타를 응원했다.
시구를 마친 박도현은 “조금 긴장도 했는데 생각보다 공을 잘 던진 거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며 “시구 연습 때 와서 지도해준 한승주 선수가 잘 코칭해준 덕분이다. 처음해보는 시구였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야구장 응원을 하고 타석에 서본 김건우는 “시타 자리가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들었는데 뜻깊은 이벤트였다.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야구장 응원도 처음이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e스포츠와 프로야구의 종목 간 협업이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야구와 e스포츠를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와 감독, 코칭스태프 등 1군 선수단 9명 전원이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팬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LCK 주전 선수 5명은 팬 사인회를 진행해 팬들과 만났다.
또한, 5회 말 이후 진행한 클리닝 타임에선 현장 응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직접 행운 볼을 투구하고 좌석번호를 추첨해 레이저(RAZER)의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최고급 게이밍 기어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HLE와 놀자’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은 오렌지 멤버십을 통해 초청된 팬들과 경기 후 그라운드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관계자는 “비시즌 기간에도 선수단과 팬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즐기는 차별화된 오프라인 팬 미팅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와 프로야구의 종목 간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