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일당에 수십억원 투자피해

회사 위기속 걸그룹 미미로즈 7월 컴백강행

1억원 상금 ‘글로벌 오디션’은 차질 불가피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가수 겸 연예기획사 대표로 활동 중인 임창정(50)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수십억원의 투자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9월 데뷔한 걸그룹 미미로즈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그룹으로 지난해 9월16일 데뷔했다. 임창정이 프로듀싱한 첫 걸그룹으로 Mnet ‘걸스플래닛999’ 출신 윤지아, MBC ‘방과후 설렘’ 출신 서윤주와 한예원, 인효리, 최연재까지 다섯 멤버로 구성됐다.

하지만 임창정이 회사 지분을 넘기고 마련한 자금 30억원이 주가조작 세력의 시세조종으로 공중분해됐다는 소식이 지난 25일 전해지면서 당장 컴백을 앞두고 있던 미미로즈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예스아이엠 측 관계자는 2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회사 대표가 주식에 투자한 내용이라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미미로즈 팀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예정된 7월 컴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미로즈 컴백은 현재 70% 정도 준비된 상태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같이 어려운 상황이 맞긴 하지만 회사 자체 내에서 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스아이엠에서 진행하려던 글로벌 오디션은 차질이 예상된다. 예스아이엠은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글로벌 아이돌 발굴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원 분야는 보컬, 댄스, 랩으로 지난 7일 1차 오디션 합격자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예스아이엠 측은 “글로벌 오디션에 총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오는 30일 최종 오디션을 거쳐 최종 합격자에게 1인당 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데뷔 2년차 그룹에 신인 그룹 발굴까지 순항하던 예스아이엠의 운명은 임창정의 ‘위험한 투자’로 위기를 맞이했다.

한편 임창정은 올초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주가조작 일당에게 50억 원에 팔고 그중 30억 원을 재투자했다가 지난 24일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터지며,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시세조종 일당에게 투자금은 물론 자신과 아내 서하얀의 명의까지 넘긴 것으로 알려져 통정매매에도 연루됐다. 거액의 통정매매로 주가를 조작한 일당의 범죄에 어느 정도 개입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수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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