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김규성이 결정적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과감한 작전이 잘 들어맞았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5-3으로 앞서던 9회초, 3루 주자 김규성이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들며 점수를 추가해 KIA는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편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KIA 김종국 감독은 “2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조재영 코치와 3루 주자인 김규성이 서로 사인을 주고 받으면서 결정적인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과감한 작전이 잘 들어맞았다”며 완벽한 작전이 들어맞은 것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숀 앤더슨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투수였던 앤더슨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본인 몫을 다 해줬고,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최지민이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세이브를 거둔 장현식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승리를 지킨 투수진에 박수를 보냈다. 장현식은 이날 세이브를 올리며, 지난해 6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310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공격도 잘 풀렸다. KIA는 이날 장단 11안타를 합작했다. 김 감독은 “공격에서는 초반부터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리면서 우리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3회초 황대인의 2점 홈런도 중요한 타이밍에 나와줬다”고 했다.

KIA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해 더욱 뜻깊었다. 김 감독은 “최근 투타 모든 부분에서 집중력 있게 경기를 잘 해주고 있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