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트레이드 시작점은 두산 홈 개막전
“팀 타선 위한 결정”
“찬스 때 해결할 능력 갖추고 있다”
두산 반등 신호탄될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개막 직후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바로 손아섭(38) 트레이드다. 홈 개막전 때 한화와 먼저 제안했다.
두산은 14일 “한화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고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설명한 트레이드 이유는 분명했다. 공격력 강화다. 개막 직후 두산은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이다. 지난시즌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명예 회복’을 외치며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던 걸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생기는 초반 흐름이다.

투·타 전반에 걸쳐 애를 먹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타격 부진이다. 팀 타율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 정수빈, 양석환 등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베테랑들이 애를 먹는 부분이 뼈아프다.
침묵하는 방망이 속 개막 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뭔가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고려하기 시작한 게 손아섭 트레이드다. 두산은 지난 3~5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홈 개막전을 치렀다. 이때 손아섭 트레이드를 위해 먼저 접근했다.

두산 관계자는 “2주 전 주말에 한화와 홈 개막전을 했다. 그때 우리 쪽에서 먼저 제안했다. 이후 협상 과정을 거쳤고 오늘(14일) 오전에 최종 확정됐다. 팀 타선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상징적인 선수다. 타격 센스라면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경험 역시 차고 넘친다.
여기에 더해 두산이 더 특히 더 집중한 부분은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을 보면 여전히 찬스 때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시즌 손아섭의 타율은 0.288이다. 그런데 득점권 타율은 0.310이다.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 타석에 들어갔을 때 더욱 강해졌다는 얘기다. 이런 강점을 두산에서도 발휘한다면,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는 두산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달라진 두산’을 외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결국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곧바로 팀에 합류한다. 시즌 초반 이뤄진 트레이드가 두산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