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일주일 전의 북한은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후 6시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20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주일 전인 8일 조별리그 3차전서 북한에 0-5 대패했다. 이미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을 잡고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시점이라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베스트 멤버로 나선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의 실력 차는 확실하게 느껴졌다. 북한 여자축구는 힘과 스피드, 체력, 조직력 등 여러 면에서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일본(5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한국은 19위로 중국(16위) 뒤에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크게 밀린다. 여자대표팀만 해도 역대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적수가 되지 못한다. 2005년 8월 4일 동아시안컵에서 1-0 승리한 후 무려 20년이 넘도록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파리올림픽 예선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U-20 대표팀 사정도 다르지 않다. 마지막 승리는 2013년 10월 AFC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최근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024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도 0-3 완패했다. 실력 차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17세 이하 대표팀의 경우 2009년 11월 AFC 챔피언십 결승전 4-0 승리 후 6연패를 당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북한은 늘 ‘넘사벽’인 셈이다.
7년간 맞대결이 없긴 하지만 남자 A대표팀은 상대 전적에서 7승 9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남녀 축구의 온도 차가 크다.
이번에 다른 흐름을 기대한다. 박윤정호는 8강에서 태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하며 극적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태국전 승리를 통해 올해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여자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북한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이하은(울산과학대)과 김민서(울산현대고), 진혜린(고려대)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면 지난 조별리그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