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해 챔피언 수성 기회를 살렸다.

워리어스는 1일(한국 시간) 새크라멘토 골든1 센터에서 벌어진 콘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홈팀 킹스를 120-100으로 제쳐 시리즈 4승3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구단 사상 죽느냐, 사느냐의 7차전 승부를 이번까지 11차례 벌여 6승5패를 기록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킹스전 승리로 시리즈 7차전 3승1패가 됐다. 워리어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2패로 수세에 몰린 뒤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슈퍼스타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나타나는 법. 스테펀 커리는 3점슛 7개 포함해 최다 50득점으로 킹스 팬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1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킹스는 적지 6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3승3패로 균형을 이루는 성과를 만들었지만 홈코트 최종 승부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워리어스 센터 키본 루니는 리바운드 21개에 11득점으로 수비에서 수훈을 세웠다.

킹스는 야투가 빗나가면서 홈코트의 이점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전체 96개의 슛 가운데 고작 36개(37.5%)가 성공했고, 3점슛은 47개를 쏴 12개만(25.5%)이 네트를 갈랐다. 반면 워리어스는 43%의 야투 성공율(100/43)을 보였다. 킹스 파워포워드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22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워리어스의 다음 상대는 2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2패로 꺾은 LA 레이커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7차례 맞붙었다. 레이커스가 6승1패로 압도적 우위다. PO 전적은 24승11패.

현역 최고의 슈퍼스타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PO 격돌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르브론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돼 레이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두 슈퍼스타는 NBA 챔피언십에서만 4년 연속 격돌했다. 워리어스가 챔피언십에서 3승1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로 PO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는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준결승 1차전에서 홈팀 닉스를 108-101로 누르고 선제 1승을 올렸다.

1번 시드 밀워키 벅스를 꺾는데 앞장선 히트의 슈퍼스타 지미 버틀러는 1차전에서 3점슛 8개(16개 시도)를 성공해 2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닉스는 파워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게 전력의 큰 마이너스가 됐다. 더구나 슈터 제일렌 브론슨은 7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쳐 홈에서 1패를 당해 힘든 시리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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