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주요 언론은 6일 자국 프로축구 J리그 비셀 고베에서 뛰는 1984년생 ‘백전노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가 현역 연장 의지를 두면서 올여름 새 둥지를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또는 미국 무대가 점쳐진다.
스페인 라 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살아 있는 레전드인 이니에스타는 2018년 J리그를 통해 아시아 무대에 뛰어들었다. 녹슬지 않은 양질의 패스를 앞세워 고베에서 주장 완장까지 단 이니에스타는 지난 2020년 1월 일왕배에서 정상에 오르며 구단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2021년 5월 이니에스타는 고베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0억원의 연봉을 삭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 생활에 만족해하고, 고베 구단을 위해 진심을 다했다.
고베는 이니에스타가 온 뒤 1군 뿐 아니라 유스 시스템에도 개혁 바람이 불면서 J리그 리드급 구단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더니 올 시즌 현재까지 1위(7승2무2패·승점 23)에 매겨져 있다.
다만 이니에스타는 부상 등 여파로 올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국 나이로 불혹인 만큼 이전만한 퍼포먼스를 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이니에스타는 올 시즌 종료까지 고베와 계약이 돼 있으나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다만 그는 계속 뛰고 싶어하며 그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중동이나 미국 클럽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일본 언론은 그가 만 39세 생일을 맞이하는 오는 11일 거취와 관련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년 전 고베와 연장 계약안을 발표할 때도 37세 생일이던 그해 5월11일에 시행했다.
또 ‘데일리스포츠’는 ‘고베는 6월6일 국립경기장에서 이니에스타의 옛 클럽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할 예정’이라며 ‘그 무대는 고베에서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영웅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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