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최근 침묵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폭발하면서, FC바르셀로나가 4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바르사는 14일(현지시간)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라이벌 에스파뇰과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원정 34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승점 85(27승4무3패)를 기록해, 2위 레알 마드리드(22승5무7패 승점 71)와의 승점 차를 14로 벌리며 남은 4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바르사의 라리가 우승은 지난 2018~2019 시즌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때 이후 4시즌 만이다. 통산 27번째 정상이기도 한데, 앙숙 레알 마드리드(35회)보다는 적다.

바르사는 2009~2019년 사이 리오넬 메시에 의해 황금시대를 구가하며 8번이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가 팀을 떠난 뒤에는 3시즌 동안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 없이 라리가 정상에 오른 것은 1999년 이래 처음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선수시절 8번이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지난 2021년 팀 지휘봉을 잡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비 감독은 이날 파블로 가비-레반도프스키-하피냐를 공격 최전방, 프렝키 더 용-세르히오 부스케츠-페드리를 중원, 알레한드로 발데-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로날드 아라우호-쥘 쿤데를 포백, 테르 슈테건을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4-3-3 전술로 승리를 일궈냈다.

바르사는 레반도프스키(전반 11분, 40분), 발데(전반 20분), 쿤데(후반 8분)가 골을 터뜨리며 4-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에스파뇰은 하비에르 푸아도(후반 28분), 요셀루(후반 추가시간 2분)가 골을 넣으며 영패는 면했다.

바르사는 원정경기라서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으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서로 축하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에스파뇰은 7승10무17패 승점 31로 19위에 머물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