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쉬움이 크게 남는 시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새 시대를 준비할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의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다음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할 계획이다.
마르카가 밝힌 레알 마드리드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일단 9번 스트라이커 영입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1987년생인 카림 벤제마다. 여전히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든 그는 내림세가 불가피하다. 지난 네 시즌간 라리가에서 20골 이상 기록했던 벤제마는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7골을 넣고 있다. 지난시즌 27골을 터뜨린 것을 고려하면 기량 저하를 감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이드백 강화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 미드필더인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를 사이드백으로 쓸 정도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다니 카르바할의 경우 30대 초반을 지나며 전성기에서 내려올 때가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고 등 폭발적인 윙어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측면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
중앙을 보강하는 것도 레알 마드리드의 목표다. 루카 모드리치(1985년생), 토니 크로스(1990년생) 등 베테랑 미드필더들은 이번시즌 한계에 직면했다. 젊고 생동감 넘치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미 드러났다. 바로 잉글랜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이다. 벨링엄은 2003년생으로 아직 19세에 불과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빅클럽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영입전을 예고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번시즌은 사실상 실패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왕컵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지 못했다. 리그 타이틀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가지 중 하나는 얻었어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불만족스러운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가 ‘분노의 영입’을 준비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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