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김우빈과 신민아가 10년 열애 끝에 오늘(20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광고 촬영장에서 시작된 인연이 암 투병이라는 시련을 넘어 마침내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예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김우빈의 연예계 대표 절친인 배우 이광수가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한다. 다만, 축가를 부를 것으로 예상됐던 엑소(EXO)의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디오)의 참석은 아쉽게 불발됐다. 같은 날 열리는 ‘2025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 엑소가 출연 라인업에 오르면서, 도경수는 시상식 일정상 불가피하게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한 편의 영화와 같다. 지난 2015년 의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호감을 느껴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힘든 시기, 신민아가 곁을 지키며 간호했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큰 울림을 줬다. 신민아의 헌신적인 사랑과 김우빈의 재기 의지는 두 사람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함께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모범적인 커플로도 정평이 나 있다.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며 “인생의 소중한 결정을 내린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우빈 역시 팬카페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그분과 가정을 이뤄 같이 걸어가 보려 한다”며 벅찬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사회를 맡은 이광수 역시 배우 이선빈과 8년째 공개 열애 중인 만큼, 이날 식장에 이선빈이 동행할지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세기의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김우빈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신민아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를 통해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인생 2막을 여는 두 배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