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전기수직이착륙기를 타고 남해안 하늘을 누비고 다니는 날도 머지않았다.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하 드림팀)이 경상남도와 남해안 관광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UAM(도심항공교통)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를 이용해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앞서 드림팀은 지난해 9월 제주도, 10월 대구시와의 UAM 사업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경상남도와 UAM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 UAM 상용화와 남해안권 관광벨트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해 SKT는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그리고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도입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 구축과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관광라인 지형 및 해안선에 최적화한 UAM 교통관리 솔루션 공급·서비스를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운영 등을 담당한다. 경상남도는 UAM 운용부지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 및 행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남해안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876개의 섬과 27개의 해수욕장 등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해 항공관광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 왔다.

드림팀과 경상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 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개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해안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팀은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의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UAM 상용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경상남도와 UAM 협력을 통해 남해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UAM 산업 기반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조비 등 국내외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안전하고 편리한 UAM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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