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방영 당시 시청률 42% 돌파

주연 채시라, 2년 연속 MBC 연기대상 수상

‘모래시계’ ‘장녹수’ 등 경쟁작과 3파전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채시라에게 2연속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겼던 치정로맨스 드라마 ‘아들의 여자’가 오는 26일 하이라이트TV를 통해 방송된다.

일일드라마 전문 채널 ‘하이라이트TV’는 오는 26일(금)부터 드라마 ‘아들의 여자’ 방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94년 방송된 ‘아들의 여자’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바이올리니스트 채원(채시라 분)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뒤 벌이는 복수극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돈과 권력, 명예마저 잃고 절망 속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갔다가 행인을 치는 사망사고까지 낸 채원은 자포자기하지만, 담당 검사인 강민욱(차인표 분)이 무죄를 입증하며 누명을 벗었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채원에게 다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는듯 했지만 악덕 사채업자인 민욱의 어머니 문정옥(여운계 분)의 갖은 훼방으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민욱은 채원을 잊기위해 최수정(고소영 분)과 선을 본 뒤 서둘러 결혼해버렸고, 복수의 화신이 된 채원은 문정옥의 집안을 망가뜨릴 결심을 한다.

타깃은 유부남이었던 민욱의 형 강태욱(정보석 분)이었다. 채원은 일부러 태욱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에서 현란한 춤을 췄고, 태욱은 아내 숙향(홍리나 분)의 존재마저 잊은 채 채원에게 푹 빠지게 된다.

방송 당시 채시라의 현란한 섹시 댄스가 화제몰이를 하며 전국 평균 시청률 42.2%(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문정옥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는 채원이 점점 더 엄청난 일을 벌이며 드라마는 절정에 치달았고, 결국 채원은 감옥까지 가게 되지만 태욱의 진심을 알게되며 반전 결말을 맞이한다.

1994년 방송된 MBC‘서울의 달’로 만 26세의 나이에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채시라는 ‘아들의 여자’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1995년 2년 연속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TV드라마의 황금기였던 당시 ‘아들의 여자’는 동시간대에 쟁쟁한 경쟁작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SBS에서는 고현정, 최민수, 박상원, 이정재 주연의국민드라마 ‘모래시계’가, KBS2에서는 박지영, 유동근의 ‘장녹수’가 방송됐다.

극본을 집필한 최성실 작가도 주목받았다. 청소년드라마 ‘푸른 교실’을 비롯해 MBC‘우리들의 천국’(1994) 등 하이틴 드라마에 강점을 보였던 최 작가는 ‘아들의 여자’를 통해 감정의 극한까지 가는 치정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팬덤을 구축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삼형제로 출연한 정보석, 차인표, 김민종을 비롯해 청춘스타 고소영, 오현경, 김상중 등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아들의 여자’는 현재 ‘하이라이트TV’에서 방영 중인 ‘웃어라 동해야’ 종영 후 같은 시간대에 연속으로 2회차 씩 편성된다. 포털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TV’를 검색하면 ‘아들의 여자’ 비하인드 스토리와 특별 제작 영상을 볼 수 있다.

일일드라마 전문 채널 ‘하이라이트TV’의 편성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