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롯데 포수 유강남이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휴식기간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강남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런다운 플레이 도중 주자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발을 빼는 과정에 무릎을 다친 탓이다. 이날 오전 병원 검진을 받았고, 뼈나 근육, 인대 등에는 이상없지만 부기가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부기가 있어 며칠 휴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면 경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2~3일 쉬면 100%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을 대신해 정보근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유강남은 전날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3루에서 김주원의 3루 땅볼을 건네받은 뒤 3루주자 윤형준을 3루쪽으로 몰았다. 3루수 한동희에게 볼을 토스한 뒤 주자 우측으로 돌아나가려던 찰나, 주자를 태그하기 위해 달려오던 한동희와 동선이 겹쳤다. 설상가상 홈쪽으로 방향을 바꾼 윤형준까지 유강남 옆으로 달려오는 상황이어서 주자와 충돌을 막기 위해 급히 왼발을 빼며 넘어졌다.
물리적 충돌을 없었지만, 상하체 밸런스가 틀어졌고,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 있어 충격을 받았다. 그라운드에 한동안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유강남은 5회초 수비를 마무리했지만, 통증 탓에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롯데로서는 가슴이 철렁할 순간이었지만, 인대손상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해 한시름 놓았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