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산=박준범기자] “고강도 격려로 뒷받침하겠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2023 여자월드컵 고강도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렸다. 내달 8일 국내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날 출정식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대표팀은 H조에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묶였다.
월드컵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날 발대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이금민(브라이턴)이 참석했다. 서포터즈에는 김태영 감독과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인 배우 박선영과 정혜인이 선정됐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 장관은 “기적은 연습과 열정, 투혼과 정성이 담긴 절정의 순간에 온다고 한다. 그 기적을 여자대표팀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좋은 의미의 대형 사고를 칠 것 같다. 50일 후에 기적의 드라마가 써질 것이고 승리를 예감한다. ‘고강도’ 격려로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벨 감독 부임 이후 국제대회에서 차곡차곡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자 축구가 도약하는 시점.이다. 팬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리를 빛낸 이금민은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려면 잘 먹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50일이면 길면서도 짧은 시간”이라면서 “16강이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첫 경기 중요하니까 모든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겠다. 세리머니는 항상 경기 전에 생각하고 잔다. 막상 골을 넣으면 정신이 없어서 잘 안된다. 그리고 감독님이 격한 세리머니를 좋아하시지 않는다. 들떠서 방심할까 봐 그런 것 같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안 하고 싶을 것 같다. 이기고 나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는 투혼을 선보인 김태영은 이금민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월드컵은 선수 생활할 때 가장 뛰고 싶은 무대였다. 부상에도 뛰어야 한다는 집념이 생겼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토트넘)도 그랬듯이 선수에게 꿈이자 희망”이라며 “(2002 월드컵 당시) 선수들이 힘든 표정을 했을 때 히딩크 감독은 속지 않고 더 혹독하게 했다. 고통을 겪는 과정 아니겠나. 버티면 좋은 결과가 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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