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NC가 구창모의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 변수를 극복했다. 구창모를 대신해 급히 마운드에 오른 최성영이 구창모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팀을 구원했다. 야수들은 8회초 안타 4개와 도루 3개로 5점을 뽑았다. NC가 LG에 완승을 거뒀다.
NC는 2일 잠실 LG전에서 9-2로 승리했다. 구창모가 갑작스럽게 교체됐지만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6이닝 2실점으로 최고의 결과를 냈다. 최성영에 이어 류진욱, 임정호, 송명기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빛났다. 타자로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유격수로서 아웃카운트를 만드는 맨손 캐치 후 정확한 송구와 3루 주자의 득점을 막는 신속한 수비가 돋보였다. 승기를 잡은 8회초에도 빅이닝의 시작을 알리는 적시타와 2루 도루로 펄펄 날았다.
손아섭은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박건우도 5타수 2안타, 안중열도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24승 23패로 다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공동 5위였던 KIA가 롯데에 패하면서 NC가 단독 5위가 됐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4회말 오스틴이 최성영의 속구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말 선발투수 구창모가 공 5개만 던지고 전완근 불편함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생겼고 최성영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는데 최성영에게 끌려가다가 첫 득점을 올렸다.
NC도 반격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랐고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김윤식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포를 터뜨렸다. 손아섭의 시즌 첫 홈런으로 NC가 2-1로 역전했다.
리드한 NC는 7회초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안중열이 김진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안중열 또한 시즌 첫 홈런을 달성했다.
2점차로 끌려간 LG는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오지환은 2루까지 노렸다가 박건우의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LG는 1사 3루로 찬스를 이어갔는데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에 김주원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문보경의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LG가 추가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NC가 멀리 달아났다. 8회초 정우영과 이우찬을 공략했다.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친 게 아닌 도루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윤형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대주자 박영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태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득점권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2루 도루, 그리고 안중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우영이 내려가고 이우찬이 올라왔는데 안중열의 대주자 오태양이 2루 도루.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우찬의 폭투로 3루 주자 오태양이 득점. 1사 2루에서 서호철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8-2로 리드폭을 넓혔다.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NC로 기운 가운데 LG는 9회초 2루수로 송찬의, 유격수로 송대현을 투입하며 백기를 들었다. NC는 송찬의의 송구 실책으로 9-2가 됐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김윤식이 5이닝 2실점했다. 김윤식 이후 유영찬, 김진성이 등판한 7회까지는 팽팽히 경기가 진행됐는데 정우영이 등판한 8회 상대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솔로포와 2루타, 두 개의 장타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는 시즌 전적 32승 18패 1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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