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매과이어(맨유)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7일 오전(한국시간) ‘데일리미러’는 해리 케인 잔류를 위한 ‘미끼’ 구실을 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이 매체는 ‘셀틱을 지휘한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이 북런던에서 부임 첫날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매과이어 영입건을 거론했다.
맨유 ‘캡틴’인 매과이어는 올여름 방출 명단에 오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19년 여름 수비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8700만 유로(1214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한 그는 초기 최후방을 책임졌으나 최근 들어 치명적인 실수와 폼 저하로 전력외가 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지난 시즌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합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매과이어는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타 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데일리미러’는 ‘30세의 매과이어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쪼그려 앉은 뒤 올여름 다른 클럽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여전히 센터백 시장에서 토트넘과 더불어 여러 관심을 끌 것’이라고 했다.
특히 토트넘 새 수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매과이어 영입이 불안한 뒷문을 보강하는 것 뿐 아니라 주득점원인 케인이 잔류하는 데 유혹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매과이어와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서부터 서로 잘 알고 가까운 사이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새 시대를 열면서 역대 최다 득점자를 잔류하도록 하는 데 (매과이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케인은 과거 매과이어를 구단 수뇌부에게 영입하라고 추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과이어가 내년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이상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의 리더십이 토트넘 수비 라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중요한 건 맨유의 태도다. 매과이어는 맨유와 2025년 6월까지 게약돼 있다. ‘데일리미러’는 맨유가 올 여름 최전방 보강을 두고 케인 영입을 희망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매과이어를 주요 거래 카드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과 계약 기간이 2024년 여름까지인 것을 고려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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