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피오렌티나를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웨스트햄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건 1999년 UEFA 인터토토컵 이후 24년 만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2013년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뒤 10년 만에 챔피언 감격을 누렸다.

반면 1960~1961시즌 UEFA 컵위너스컵에서 구단 역사상 첫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해낸 피오렌티나는 62년 만에 정상 꿈을 꿨지만 불발됐다.

웨스트햄은 후반 17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사이드 벤라마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5분 뒤 피오렌티나 자코모 보나벤투라에게 오른발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5분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파케타의 침투 패스를 재러드 보언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다만 웨스트햄의 우승에도 팬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전반 경기 중 피오렌티나 수비수 크리스티아노 비라기가 웨스트햄 팬이 던진 물건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렸다. 웨스트햄 선수들이 팬에게 자제해달라는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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