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세종=이웅희기자] 한국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축구 레전드 송종국과 김용대, 농구 레전드 김병철과 김승현, 클레이 사격 레전드 이상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천송이가 지난 10일 세종정부종합청사 체육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종 국가대표 스포츠 클럽 행사에 참석했다. 각자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국가대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유소년들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 중인 송종국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원포인트 레슨으로 호응을 얻었다. 유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작 하나하나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줬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용대는 골문에서 아이들의 슛을 막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종국은 “은퇴하고 유소년 발전 위해 10년 서울 경기 지역에서 많이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하며 국가대표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병철과 김승현은 정한신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참석한 유소년들을 3개 조로 나눠 드리블, 패스, 슛 등 기본기를 다지게 했다. 현장을 찾은 유소년 선수들의 아버지들과 김병철팀, 김승현팀으로 팀을 나눠 정식 경기를 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2022년 부산아시안게임 사격 더블트랩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이상희도 오는 7월부터 유소년 클레이 사격 수업을 시작한다. 이상희는 “클레이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 순발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하다 보면 자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요즘 아이들이 집중력이 부족한 편인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천송이는 어린 소녀들에게 리듬체조 동작을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앙증맞은 소녀들이 리듬체조 동작을 곧잘 따라하자, 곳곳에서 “귀엽다”는 말이 터져 나왔다. 레슨 후 천송이는 훌라우프와 리본을 활용, 즉석 갈라쇼를 진행했고, 그의 열연에 현장은 탄성으로 가득찼다.
한편 세종 국가대표 스포츠 클럽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정부종합청사 체육관을 활용해 유소년들이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들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기회가 부족한 세종시 초중고 유소년을 위한 최고 수준의 스포츠 교육 시스템을 보급, 스포츠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축구, 농구, 사격, 체조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종목의 레전드 참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