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 슈퍼스타이자 악동 코너 맥그리거(34·아일랜드)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맥그리거의 ‘위대한 복귀전’은 이뤄질 수 있을까.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는 사우스 플로리다 변호사 애리얼 미첼이 코너 맥그리거와 NBA 및 마이애미 히트에 전달한 서한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는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파이널 4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덴버 너기츠 경기를 관전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하프타임 이벤트에 관객들 앞에서 자신이 론칭한 진통제 제품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마이애미 히트의 마스코트 ‘버니’가 “나를 한 번 때려보라”라며 그를 방해했고, 맥그리거는 강력한 펀치로 그를 쓰러뜨린 후 연이은 펀치로 그를 KO 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소 과한 돌발행동에 ‘버니’는 응급실에 실려갔고 진통제 처방을 받았다.

해당 마스코트 폭행 사건 이후 또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변호사 애리얼 미첼의 서한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저녁 시간에 한 여성이 경기장 남자 화장실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첼은 “경비원은 여성이 나가거나 친구를 포함한 다른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피해자의 입 속에 혀를 집어넣고, 공격적으로 키스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맥그리거가 여성이 소변을 봐야한다고 말하자 멈췄다”라며 “그런 다음 맥그리거는 여성에게 구강 성교를 강요했고, 이어서 여성을 벽에 몰아넣고 항문 성교를 시도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 여성은 팔꿈치로 맥그리거를 지속적으로 가격한 뒤 화장실 밖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지갑을 떨어뜨리고 갔으나 맥그리거의 경호원에게 호소한 이후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여성은 당국에 성폭행 피해를 알렸다. 그는 소송을 원하지는 않고 맥그리거와 NBA, 마이애미 히트와 합의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다.

맥그리거의 대변인은 TMZ에 “폭로 내용은 거짓”이라며 “맥그리거는 겁 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UFC는 “코너 맥그리거에 대해 최근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계속 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며 “UFC는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걸 지켜보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히트도 “혐의를 알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완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NBA는 자체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혐의를 알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팀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코너 맥그리거는 12월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클 챈들러와 복귀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코너 맥그리거와 마이클 챈들러가 코치로 뛰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에 정확한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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