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K리그 드림어시스트 4기는 지난 10~11일 양일간 경북 경주와 울산에서 발대식과 축구 캠프를 통해 돛을 올렸다.

재단법인 K리그 어시스트가 주최하고 HD현대오일뱅크,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전,현직 프로 선수가 남녀 유망주를 대상으로 연중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출범해 올해로 4년째.

1~3기 멘티 중 이재환(1기·인천 대건고·남자 U-17 대표팀), 엄예빈(2~4기·현대 청운중·여자 U-14 대표팀) 등이 연령별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등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한국 축구 유망주 발굴의 기폭제 구실을 하고 있다. 2020년엔 진로 교육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해엔 태국 전지훈련을 포함해 멘토링 총 203회를 진행, 멘토의 재능 기부를 통한 후원금 모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총 51명 유소년 선수가 K리그 드림어시스트를 통해 멘토링과 축구용품 등의 지원을 받았다.

4기 멘토단은 조원희 재단 이사가 대표 멘토로 나서는 가운데 27명이 가세했다. 황진성, 김용대, 이윤표 등이 1기부터 4년 연속으로 참여한 가운데 김광석, 양상민 등이 올해 새로 합류했다. 현역 WK리그 선수인 지소연(수원FC위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강가애(세종스포츠토토) 등 여자 선수도 멘토 구실을 한다.

그간 축구 선수가 재능기부를 하는 프로그램은 꾸준히 있었으나 K리그 드림어시스트의 특징은 전적으로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는 점이다. 단체로 축구 지도를 받는 것보다 선수 개개인이 필요한 부분을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프로연맹은 원활한 일대일 멘토링을 위해 멘토-멘티 선정은 서로의 포지션, 사는 지역 등을 고려해 배정하고 있다. 최대한 멘토-멘티가 자주 교류하도록 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1~4기까지 계속 참여하는 멘토는 8명이다. 2기 또는 3기부터 참여하는 멘토도 8명으로 한번 참여한 멘토가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 멘토는 멘토링 시 받는 최소한의 활동비 외에 금전적인 보상이 없다. 멘토 스스로 보람을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1기부터 꾸준히 참여하는 이윤표, 김정빈, 정다정 등은 월 2~3회 이상 멘토링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망주를 돌보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정미는 현역 선수이나 멘토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밖에 구단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K리그 드림어시스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부터 울산(이청용, 조현우, 원두재, 조수혁), 대전(조유민, 이진혁), 포항(이승모) 등 현역 선수가 멘토링을 지원했다. 울산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홈경기와 연계한 발대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제주와 수원FC는 올 초 태국 전지훈련지에 3기 멘티를 초청해 훈련을 돕고 현역 선수 조언을 듣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이번에 선발된 4기 멘티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력 분석 교육, 심리 상담 및 멘탈 관리 교육 등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