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적목 키드 위에 군림하던 악의 축 김종태가 비참하게 사망했다. 나비스 그룹을 정상에서 추락시킨 천우희의 사기극이 성공한 가운데, 베일에 싸인 회장이 직접 등판하며 경고에 나섰다.

4일 방송된 tvN 월화극 ‘이로운 사기’에서 이로움(천우희 분)은 한무영(김동욱 분)에게 “당신이지, 25번? 왜 말 안했어?”라며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한무영은 “어릴 때 로움씨 봤다고, 안다고 했는데”라고 말했고 로움은 “갑자기 나타나서 도와주겠다는 인간 속셈이 궁금해서 가끔 생각났었다”며 그에게도 한무영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이로움은 마강수(김종태 분)의 투자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대형 투자자 민강윤(문가영 분)이 주최하는 파티를 훼방놓을 계획을 짰다. 유학파 민강윤은 외국어에 능통한 링고(홍승범 분)가 맡기로하고, 마강수는 고요한(윤박 분)이 맡기로 했다.

고요한이 정신과의사 모재인(박소진 분)을 파트너로 데려온다고 하자 한무영은 “왜 내 주치의를 데려오냐. 위험한 일인데”라며 발끈했다. 고요한은 “나한테 고맙다는 말은 안할거냐”며 떼를 썼다.

사기 작전에 투입된데 살짝 들뜬 모재인은 고요한에게 “그럼 우리 사귀는 걸로 할까요, 결혼한 걸로 할까요?”라고 돌발질문했고, 당황한 고요한은 “난 비혼주의자다”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전문회사 대표로 분한 한무영은 투자자들 사이에 마강수가 사기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전파했고, 모재인은 와인잔을 들고 마강수를 향해 다가가 실수인양 와인을 뿌렸다.

그런 가운데 마강수가 “너 요한이 맞지?”라며 신서라 교수(정애리 분)의 아들인 고요한을 알아보며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민강윤 작전도 위기에 처했다. 링고가 미남계를 써보려고 했지만, 민강윤은 오히려 이로움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다가섰다.

마강수를 따라 화장실로 간 한무영은 “투자는 물건너 갔다. 민강윤 사전에 절대로는 없다”라며 마강수를 도발하고 암호화폐 투자전문가라고 적힌 명함을 넘겼다.

마강수가 민강윤을 만난 가운데 장경자(이태란 분)가 찾아와 나비스 웰빙 상품권 발행을 미끼로 마강수의 접촉을 차단했다. 이로움은 민강윤을 꾀어내기 위해 기다렸다가 “한번 더 만나자”고 제안한다.

투자계획이 틀어지자 마강수는 장경자에게 정보를 흘린 게 나수호(유희제 분)라고 생각하고 잡아들이고는 “투자 실패하면 너랑 장경자는 죽는다”라고 협박했다.

제이(김태훈 분)는 장경자가 없는 틈을 타 이로움이 부탁한 리볼버를 수색하다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고, 장경자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민강윤을 어떻게 꾀여낼지 고민하는 로움에게 한무영은 “여자 꼬시는 방법있다. 진심”이라며 어릴 때 로움이 자신에게 털어놨던 진심의 강력한 힘을 떠올려 보라며 격려한다.

이로움은 민강윤을 만나러 나가 진실게임을 제안하곤 “나 사기꾼이다. 복수를 해야하는데 좀 도와달라”라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나수호가 걱정된 다정(이연 분)은 로움에게 “아직 못했지? 마강수가 투자 못하면 나사 죽어”라고 말했고 결국 이로움은 민강윤의 투자를 막지 않았다.

투자금을 손에 넣고 주가도 폭등하며 신난 마강수는 뜻밖에 고요한을 회사로비에서 마주쳤다. 고요한은 “내 소중한 보호관찰 대상자가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데리러 왔다”라며 합법적으로 나수호를 빼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마강수는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회사 설명회에 나서지만 ‘주가조작 프로젝트’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망신을 당한다.

주가가 고점에 올랐을 때 나비스웰빙을 정상에서 격추시키려는 이로움의 작전이었다. 마강수의 컴퓨터에서 사업계획을 빼내고 한무영의 녹취록까지 버무려 만든 반전카드에 마강수는 공개적으로 무너졌다. 분노한 마강수는 건물 옥상에 있던 장경자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지만, 정작 건물 바닥으로 추락한 인물은 마강수였다.

한편 강경호(이해영 분)는 한무영의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아직 무영이 앞길을 막을 용기가 없다. 미안하다”는 쪽지를 발견하고 머리를 쥐었다.

사기가 성공한 다음 날 로움은 자신이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갑자기 다정만화방 모니터에 떠오르자 충격을 받았다. 놀라 눈물이 그렁해진 로움은 “회장이야”라며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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