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KIA가 삼성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기 막판 제대로 날고 있다. 김종국(50)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시리즈 경기에서 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비롯한 투수진의 역투와 박찬호의 홈런포 등을 통해 3-2로 승리했다.
6연승 신바람이다. 지난해 5월4일 광주 키움전부터 5월10일 광주 KT전까지 6연승을 만든 바 있다. 428일 만에 다시 6연승이다.
선발 파노니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80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 80구를 정하고 올라갔고, 76개가 되면서 뺐다. 강속구를 뿌린 것은 아니지만, 커터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윤영철이 올라와 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도 됐다. 이준영이 0.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더했고, 전상현이 0.2이닝 1볼넷 무실점을 만들었다. 최지민이 8회 올라와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9회가 아찔했다. 장현식이 0.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만루에 몰렸다. 정해영이 올라와 0.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5월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시즌 2호 홈런을 치는 등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도 1안타 1타점을 생산했고, 김태군의 1안타 1득점도 나왔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은 “박빙의 승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파노니는 올시즌 KBO리그 첫 등판이라 굳이 무리 시키지 않았다.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비록 2실점을 하긴 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발전된 투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계투진이 힘을 내줬다. 윤영철을 시작으로 마무리로 등판한 정해영까지 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특히 정해영이 2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 후반기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종국 감독은 “공격에서는 박찬호가 하위타선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쳐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가 공격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6회초 무사 2루 위기 상황에서의 호수비가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최근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고 짚었다.
끝으로 “오랜만의 홈경기였는데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드려 기쁘다. 내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