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에버턴의 미드필더 델리 알리(27)가 “6살 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혀 영국 축구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13일 BBC스포츠에 따르면, 델리 알리는 전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를 통해 6살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8살 때 마약을 거래했다고 말했다. 12세에 입양되기 전의 일이다.
델리 알리는 최근 수면제 중독과 정신건강 문제로 재활원에서 6주를 보냈다.
축구계에서 가장 영리한 젊은 재능 중 한 명인 그는 2018년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대표팀의 일원이었며, 2019년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이후 그는 경기력이 떨어져 2022년 2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에 합류했으며, 지난 시즌 튀르키예의 베식타슈로 임대됐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에버턴에 복귀했다.
델리 알리는 게리 네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The Overlap)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정신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신건강을 위해 현대식 재활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거기서는 중독, 정신건강 및 트라우마를 다룬다. 이제 나를 위한 시간인 것 같다. 나는 나쁜 사이클에 갇혔다.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델리 알리는 3주 전 미국에서 재활원에서 나왔는데 “내가 어렸을 때 결코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할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잠시 멈췄다.
에버턴은 성명을 통해 “델리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용기에 대해 모든 사람들은 존중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