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가’ LG·GS, 프로스포츠 호령

야구-축구-배구-농구 ‘천하통일’ 도전

일단 GS칼텍스 女배구 제패

LG 세이커스, KBL 4강 PO 시작

LG 트윈스-FC서울도 정상 노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LG그룹과 GS그룹. 과거에는 ‘한 몸’이었다. 구인회-허만정 공동창업주가 ‘럭키금성’을 세웠다. 세월이 흘러 ‘아름답게 작별’했다. LG와 GS로 나뉘었다. 그래도 여전히 ‘범LG가’라 한다. 이들이 현재 프로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 ‘천하통일’에 도전한다.

LG는 현재 프로야구단(LG 트윈스), 프로농구단(LG 세이커스)을 운영하고 있다. GS는 프로축구단(FC서울), 프로배구단(GS칼텍스)을 보유했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큰손’이다. 오너가의 스포츠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트윈스는 2025시즌 통합우승을 품었다. 2023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최고가 됐다. 올시즌 또한 초반 최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역시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세이커스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두 번째이자 12년 만이다. 창단 첫 통합우승도 도전한다. 이미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품었다. 마음껏 웃고, 울었다. 그 기쁨을 다시 맛보고자 한다. 기회가 왔다.

GS칼텍스는 2025~2026시즌을 제패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며 우승을 품었다. 정규리그 3위로 봄 배구 무대에 왔으나 플레이오프-챔프전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 2020~2021시즌 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FC서울은 K리그1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시즌 7승1무1패, 승점 22점으로 당당히 1위를 달린다. 지난 18일 대전에 패하며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하기는 했다. 21일 부천을 잡고 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도 훈풍이 분다. 2만~3만명씩 들어온다.

2026년 ‘LG·GS’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스포츠팀이 우승을 차지할 판이다. 2017년 야구(KIA), 축구(전북), 배구(현대캐피탈)에서 ‘현대’가 우승을 품었다. 농구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에 머물며 ‘싹쓸이’까지는 실패다.

9년 세월이 흘렀다. ‘LG·GS’가 대망의 ‘천하통일’을 꿈꾼다. 일단 배구 우승으로 시작이다. 그리고 농구다. 세이커스가 24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상대는 소노다.

전력상 LG가 더 낫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외국인 선수 MVP 아셈 마레이가 버티는 골밑이 단단하다. 칼 타마요-유기상-양준석-양홍석으로 이어지는 다른 라인도 좋다. 지난시즌 챔프전 MVP 허일영도 있다.

구단도 팀에 힘을 실어줬다. 22일 조상현 감독과 코치진 전원에게 3년 재계약을 안겼다. 이미 효과를 본 바 있다. 트윈스다. 2025년 한국시리즈 앞두고 염경엽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후 3년 총액 30억원 초대형 계약까지 쐈다. 세이커스도 같은 길 걸을 수 있다.

FC서울도 우승을 위해 달린다. 김기동 감독 3년차를 맞아 팀이 한층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울산 원정 징크스’, ‘전북 안방 징크스’ 등도 줄줄이 깼다. 울산이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으나, FC서울이 앞서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10년 만의 우승 ‘대업’을 바라본다.

일단 GS칼텍스가 스타트를 확실히 끊었다. 이제 세이커스가 중요하다. 그리고 트윈스와 FC서울이 뒤를 잇는다. 목표는 똑같다. 정상이다. 이는 곧 ‘천하통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