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NC가 선발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 앞세워 키움을 무너뜨렸다. 무려 10점 차 승리다.
NC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키움에 루징시리즈를 헌납한 NC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선발 구창모는 6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구창모는 실점 위기 때마다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최정원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2루에서 박민우가 좌전 2루타를 날리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이우성이 키움 내야진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3회초, 1사 1루에서 이우성이 초구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맷 데이비슨도 내야안타로 힘을 보탠 가운데, 서우철이 우전안타로 보답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여기서 고준휘가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는 순식간에 6-0이 됐다.
4회말 키움이 추격에 나섰다. 트렌턴 브룩스가 2루타를 때려낸 뒤 임지열-최주환이 땅볼을 친 틈을 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5회초,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이우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는데, 이때 키움 실책이 연달아 터졌다. 데이비슨과 서호철이 나란히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고, 김형준이 적시타로 앞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준우가 바통을 이어받은 1사 1·2루에서 김주원도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7회초 NC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루에서 고준휘가 전준표와 끈질긴 승부 끝에 데뷔 첫 홈런이자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키움도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2사에서 임지열이 손주환의 4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 막판에도 NC가 맹타를 휘둘렀다. 1사에서 도태훈이 중전안타를 신고했는데, 신재인도 2루타를 보태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 12-2.

한편 키움 선발 김연주는 2.1이닝 4안타 3볼넷 3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초 실점 위기에서 삼진과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조기 강판당했다. 불펜은 이준우를 제외한 원종현-전준표-정다훈 총 6실점을 추가로 허용했고, 타선도 7안타에 그쳤다. 경기 막판 임지열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위안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