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빌 게이츠가 수집한다는 달항아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도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는 김종국, 양세형, 미미, 이이경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내 보존과학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한민국 최대 보물창고로도 통한다. 각종 문화재와 국보부터 유명인사들의 물건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보존되어 있었다.
김종국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달항아리를 보며 “이게 방탄소년단 RM도 모으는 거다. 빌 게이츠도 달항아리를 구매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양세형이 “게이츠 형?”이라며 친한 척을 하자 김종국은 “아는 사이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달멍 대신 달항아리멍을 해야겠다”라며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 멤버들은 출입금지 지역으로 들어갔다. 훈증실은 문화재를 소독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문화재가 들어오면 소독을 먼저 한다. 모든 문화재를 소독하는 건 아니고 나무, 종이 등 벌레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소독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재에 아무런 해가 없어야 하고 형태 변화가 되면 안 된다며 작업을 할 때는 방독면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이 정도 건강은 헤쳐야 한다. 방송은 목숨 내놓고 하는 것”이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비파괴분석실도 방문했다. 이곳의 관계자는 “영화 ‘신과함께’에서 10대 지옥 마지막인 흑암지옥의 모습이다”라며 한 그림을 소개했다. 1892년에 그려진 문화재 속에는 오도전륜대왕을 비롯해 수많은 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관계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그림들이 적외선 촬영을 통해 잘 보이는 것이 있다”라며 그림에 숨겨진 메시지도 소개했다.
미미가 “그림 그릴 때 밑그림도 그리는데 그런 것도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관계자는 “가능하다”라며 “적외선을 통해 가려진 부분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긁어야 나오는 즉석 복권 당첨 번호는 확인할 수 없다고.
이날 방송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故 손기정이 1986년 뒤늦게 받아 1994년 기증한 청동 투구와 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컬렉션이 공개됐다.
관계자는 “총 43만여 점 유물 중 기증품은 5만여 점이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3천여 점이 故 이건희 회장이 한꺼번에 기증한 물품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전체 평가액은 2~3조 원에 달한다고.
관계자는 “운송을 하는 것도 고민이었다. 하지만 기업(삼성)에서 포장부터 운송까지 다 해줬다. 저희는 문 열고 들어오는 걸 받기만 했다. 트럭이 한 달 가까이 기증품들을 실어 날랐다. 유물관리부 전 직원이 총출동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기증품 중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중 국보만 14점, 보물이 46점이 있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故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국보 제134호 ‘금동보살삼존입상’, 보물 제2015호 ‘천수관음보살도’가 있었다.
양세형이 “모든 유물 통틀어 가장 비싼 유물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관계자는 “금동반가사유상이다”라며 “두 점을 합친 보험평가액은 천 억”이라고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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