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성인용 화보 제작사 아트그라비아 소속 모델들이 대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강인경’에는 ‘아트그라비아 대표의 성폭행 폭로합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아트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은 대표 A씨가 소속 모델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장주는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아트그라비아 대표 A씨에게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유사강간, 강간 등의 범죄 피해를 당했다”라며 “이에 지난주에 대표 A씨를 정식으로 형사 고소했다. 첫 피해로부터 오랜 기간 당한 만큼 많은 피해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 간추려 말하겠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는 “2020년 2월경 경기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촬영을 했다. 그는 촬영 중에 저에게 ‘다리가 침대에 내려오도록 누워’라고 했고, 단순히 촬영을 위해 다른 포즈를 요청하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그대로 내려갔다. 이후 제 니트를 올리더니 강제로 내 중요 부위를 손으로 만졌다. 크게 당황했고, 충격과 두려움으로 얼어붙었다”라고 진술했다.

이어서 “A씨는 ‘네가 촬영을 잘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는 것이다. 눈을 감고 느껴라. 그냥 내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즐기면 되지 않냐’고 말해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또 ‘너의 표정이나 눈빛이 좋지 않아 도움을 준 것뿐이다. 다른 모델들한테는 그러지 않는다.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다.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 우요도 “저는 매번 이런 행위들을 당할 때마다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A씨는 네가 이런 식으로 거절하면 힘들다. 네가 잘 될 것 같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러는 거다. 다른 모델들한테는 이런 행동 절대 안 한다. 네가 특별하니까 이러는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나만 참고 버티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살다가도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아서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죽을까란 생각도 많이 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돌아올 경제적 보복과 평소에도 자주 보이던 욕설과 고함이 두려웠고, 제가 살고 있는 집까지 찾아와 할 해코지가 두려워 말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피해자 시라는 “저도 오랜 기간 동안 아트그라비아 대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유사강간, 강간 등을 당해 A씨를 고소했다”라며 “2020년 인천에 위치한 호텔에서 A씨는 촬영 중 갑자기 자신이 가져온 성인용품 진동기를 가져와 중요부위에 가져다 댔고 놀라서 겁에 질려 아무것도 반응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강간을 당했고 제가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했음에도 핸드폰을 이용해 성폭행 동영상을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다른 피해자분들과 마찬가지로 A씨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동영상이 유출될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모델 활동을 지속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참고 다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주는 “고소장은 이미 제출한 상태다. 진실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의 주장만 앞세워 무고한 사람을 죽이려는 게 아니다. 저희 외에도 고소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이 더 존재한다. 그 중에는 미성년자도 존재한다. 혹시 이외에 피해자 분들이 더 계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저희와 함께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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