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NC가 칼을 뽑았다. 테일러 와이드너(29)를 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로 태너 털리(29)와 계약했다.
NC는 4일 “테일러 와이드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태너 털리를 영입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로 총액 20만 달러 규모다”고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인 태너는 188㎝, 92㎏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144~148㎞의 속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NC는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뛰어 스태미너가 우수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에 변화구가까지 갖춘 좌완. 터지면 대박이다.
태너는 “NC 다이노스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지구 반대편에 계신 멋진 팬들 앞에서 야구할 생각에서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남겼다.
KBO리그에 대해서는 “내 친구 드류 루친스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 또 코로나 당시 ESPN에서 KBO 경기들을 중계해 줬다. 그때 가족들과 재밌게 야구를 시청하며 언젠가 KBO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KBO 팬들의 환호성과 에너지는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너는 “내 목표는 NC 우승이다. 나를 포함해 팀원 모두가 건강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 여러분 앞에서 공을 던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렌다. 야구장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태너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지명돼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통산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9경기(선발 131경기) 44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에는 뉴욕 양키즈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선발로만 19경기에 출장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계속 선발로 뛰어왔던 좌완 투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선발 투수로서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너 선수는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와이드너는 올시즌 11경기 61.2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3일 롯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뽐냈으나 이것이 마지막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