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이 1위 LG를 연이틀 잡았다. 방망이의 힘으로 이겼다. 위닝시리즈도 확정이다. LG는 열흘 만에 연패다. 최원태(26)가 이적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백정현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와 이재현의 결승포 등을 통해 6-3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접전 끝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LG의 8연승을 저지하는 순간.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이날도 이겼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그러나 4회말 이재현의 대포로 리드를 잡았고, 5회말 추가점을 내면서 웃었다. 같은 날 9위 키움이 NC에 패하면서 승차가 0이 됐다. 승률에서 뒤진 10위다. 탈꼴찌가 보인다.

LG는 최하위 삼성을 만나 2연패다. 7연승이 끊긴 것도 아쉬운데 연패까지 이어졌다. 연이틀 팽팽한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껏 타올랐던 기세가 급격하게 꺾인 모양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의 QS 호투를 뽐냈다. 시즌 6승(5패)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9에서 3.72로 낮췄다. 지난 5월12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쐈고, 이날도 잘 막았다. 쌍둥이에게 강하다.

이어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 이재익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나란히 홀드. 오승환이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15세이브다. 팀 무사사구 승리도 완성했다. 깔끔했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혁이 3안타 2타점 1도루로 날았고, 구자욱이 2안타 1타점 1도루를, 김성윤이 2안타 1타점 2득점을 만들었다. 김현준도 2안타 2득점을 생산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7승)째다. 지난 7월8일 두산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개인 패배를 기록했다.

LG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 7월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그러나 삼성에 당했다. 지난 5월4일 삼성을 만나 4이닝 10실점(9자책)으로 좋지 못했고, 이날도 결과가 나쁘다.

불펜은 괜찮았다. 최동환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우영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백승현이 1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오지환도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홍창기가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홍창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문성주가 희생번트를 댔다.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쳐 1-0이 됐다. 이어 오지환이 좌측 적시 2루타를 더해 2-0으로 앞섰다.

1회말 삼성이 추격했다. 김현준의 우측 3루타,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2가 됐다. 3회말 들어 김현준의 중전 안타,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구자욱의 좌측 적시 2루타가 나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지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추가되며 3-2 역전까지 갔다.

4회초 오스틴이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켜 바로 3-3 동점이 됐다. 그러자 4회말 삼성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다시 앞섰다.

5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김성윤의 좌측 안타, 구자욱의 중전 안타, 강민호의 중견수 뜬공을 묶어 1사 1,3루가 됐다. 류지혁이 우측 적시타를 날려 5-3이 됐다. 계속된 1,3루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구자욱이 득점, 6-3으로 달아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