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토트넘 ‘캡틴’이 된 손흥민이 선수단 앞에서 시즌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윙포워드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후임으로 클럽의 주장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주장이 된 후 처음으로 선수단 앞에 선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우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치르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다고 전했다. 감독의 부름에 선수단 앞으로 나선 손흥민은 쑥스러우면서도 어색한 미소를 띤 채 운을 뗐다.

손흥민은 “올시즌은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면서 “주장으로서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좋은 행동,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이 가장 중요한 자리다. 모두가 쳬계적인 준비를 해야함은 물론, 하나로 뭉쳐서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같은 발걸음으로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동료들은 박수로 새로운 손흥민의 주장을 축하하면서,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말처럼 리더십이라는 건 주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험 많은 선수 모두에게서 나온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법을 안다”라며 손흥민의 말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과 더불어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을 맡게 된다.

한국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정식 주장이 된 건 손흥민이 두 번째다. 처음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 길을 걷고 있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 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케인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경기 내적인 면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동료, 코칭 스태프들에게 찬사받고 있는 선수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EPL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에서 주장직을 달고 뛴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