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적시장의 큰 손. 바로 첼시다.

블리처 리포트의 14일 소식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해 여름, 그리고 올해 겨울과 여름 등 총 세 번의 이적시장을 거치며 무려 10억400만달러(약 1조3413억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웨슬리 포파나, 마르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등을 영입했고, 올겨울에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1억2100만유로(약 1762억원)를 주고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해 화제를 끌었다. 당시 첼시는 미하일로 무드리크, 브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등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올여름에도 첼시는 쉬지 않고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1억1500만파운드(약 1944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RB라이프치히의 크리스토퍼 은쿤쿠,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등 알짜 선수들도 대거 영입했다.

첼시의 과감한 영입 뒤에는 지난해 5월 첼시 구단주 자리에 오른 토드 보엘리가 있다. 첼시의 구단주이자 회장인 그는 거침없는 태도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출신의 사업가인 보엘리 구단주는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의 LA 다저스, 미국프로농구(NBA)의 LA 레이커스를 소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포츠 쪽에 종사한 지는 2~3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첼시는 보엘리 구단주 아래에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첼시가 엄청난 돈을 쓴 것은 맞지만 그만큼 이적료 수입도 쏠쏠하게 챙겼다. 당장 올여름에만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루벤 로프터스 치크(이상 AC밀란), 에두아르두 멘디(알 아흘리), 에단 암파두(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이적시켰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챙긴 이적료 수입만 해도 무려 2억5490만유로(약 3711억원)에 달한다.

엄청난 지원을 받는 만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물러난 후 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엔조와 무드리크, 카이세도 등 이적시장에서 뜨거웠던 선수들을 대거 품고 있기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하면 그만큼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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