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하루에 4개씩 안 쳐도 되는데...”

삼성 박진만(47) 감독이 호세 피렐라(34)에 대해 스치듯 농담을 던졌다. 바라는 것은 결국 ‘꾸준함’이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피렐라가 어제 너무 잘해줬다”며 “하루 4개씩 치는 것보다, 매일 2개씩 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피렐라는 전날 KIA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다.

덕분에 삼성도 12-2의 대승을 거뒀다. 박진만 감독도 “어제 같은 경기가 1년에 몇 번이나 있겠나. 오랜만에 이런 경기가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피렐라에 대해서는 “계속 좋은 흐름 이어가 줬으면 한다. 지난해 경기력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사이클링 이야기도 나왔지만, 라팍이 3루타를 치기 쉬운 구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피렐라는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다. 어제 4안타를 치면서 밸런스도 올라왔다. 언젠가 한 번은 사이클링 히트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피렐라는 올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88, 11홈런 63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431, OPS 0.762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OPS 0.976을 찍었다. MVP급 활약을 했다. 이와 비교하면 손색이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아쉽다.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피렐라가 어제 경기를 계기로 좋은 분위기를 탈 것이라 본다. 기분파다. 안타를 치고, 루상에 나가면 상대를 휘저을 수 있는 선수다. 피렐라의 장점이다. 그동안 나가지 못하니 발휘할 수 없었다.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