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SSG랜더스가 2위로 도약하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했다. 바로 3연속경기 홈런포를 날린 외야수 하재훈(33)을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이다.

하재훈은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SSG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을 31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어제밤부터 하재훈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키움 선발)안우진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 대신 좌타자를 넣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안우진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47,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83을 기록했다. 즉,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이로인해 우타자인 하재훈과 김성현 대신 최주환, 전의산, 한유섬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SSG는 31일 선발 라인업을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주환(2루수)-한유섬(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선발로 나가는 9명의 타자 중 6명이 좌타자(추신수 최지훈 박성한 최주환 한유섬 전의산)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을 오늘 대타 기용할 것”이라면서 “금토일 상대팀(KIA) 예상 선발이 모두 좌투수가 나오는 걸로 돼 있어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안우진 상대로 타율이 좋은 타자들을 투입했다라고 봐달라”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유섬은 안우진 상대로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타율 0.380(21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