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CF)가 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 대해 다시한번 분개를 드러냈다.

메시는 “나의 월드컵 우승은 PSG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며 아르헨티나의 모든 동료들이 소속 클럽들로부터 영예롭게 인정받았으나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메시는 지난해 12월18일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2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했다. 두팀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극적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시는 최근 ESPN의 미그 그라나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르헨티나 선수 25명 중 클럽의 인정을 받지 못한 유일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이해할 만했다. 우리(아르헨티나) 때문에 그들(프랑스)은 월드컵 타이틀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메시는 지난 6월 계약 만료 전까지 두 시즌 동안 PSG에서 뛰었다. 그러나 그는 PSG를 떠난 뒤 “중요한 PSG 팬그룹과의 마찰이 있었다”고 실토한 바 있다.

2025년 12월까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한 메시는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하는 일을 계속 즐기고 싶기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유럽을 떠나 여기에 와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고, 다음 단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메시는 은퇴 전에 자신의 소년시절 축구를 시작한 뉴웰스 올드 보이스로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챔피언이 된 후에는 더 그렇다. 아르헨티나 축구를 즐기고, 뉴웰스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코파 아메리카는 내년 6월20일부터 7월14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다.

메시는 “나는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 생각한다. 코파 아메리카 뒤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나는 매일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볼 것이다. 앞으로 (월드컵은) 3년이 남았다”고 했다.

메시는 “나의 플레이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는 언제나 멈추고 플레이한다. 하지만 현실은 있다. 나는 나이가 들었고, 내 뒤에는 1000경기가 있다. 모두에게 시간은 흐른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