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나눔, 참여형 기부 등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이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이런 때 자원봉사 활동의 표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인물이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파란꿈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윤영숙 대표가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하다가 패션 기업에 몸담고 성공 가도를 달리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던 중 간암이 발병하면서 시련을 겪게 됐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어린 자녀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 자녀들과 함께 자원봉사의 길로 들어섰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윤영숙 대표는 주변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목욕, 연탄 나르기 봉사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몸과 마음을 추스르게 되자 봉사활동의 질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광주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이어 광주대 대학원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2008년 파란꿈지역아동센터를 개소했다.

지역 아동들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파란꿈지역아동센터에는 현재 39명의 아동이 속해 있다. 교사 3명이 아동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아동들에게 내재된 소질과 잠재력을 찾아준다. 아울러 아동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 정신을 함양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파란꿈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독거노인을 위해 기꺼이 용돈의 일부를 기부하고 무용을 선보이며 노인들을 즐겁게 하는 등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 중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40년째 광주 지역사회에 따뜻한 등불을 밝히고 있는 윤 대표는 4년 전 시인으로 등단해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 쌓은 감각을 살려 시니어 모델로도 활동하며 우리의 전통한복을 세계에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나눔과 봉사가 세상의 희망”이라면서 “나눔의 씨앗이 멀리까지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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