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한국 우슈 ‘여자 간판’ 서희주(전남우슈협회)가 5년 전 ‘눈물의 기권’을 딛고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에 선다. ‘라스트 댄스’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서희주에게는 잊을 수 없는 무대인지 모른다. 2014 인천 대회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서희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 그렇게 본 무대가 시작하기 5분 전, 서희주는 거짓말처럼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그렇게 서희주는 ‘눈물의 기권’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은 다시 흘러, 5년이 지났다.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연기됐으나, 서희주는 흔들림이 없었다. 서희주는 2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여자 장권 부문 경기에 출전한다.

서희주는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계획했던 은퇴도 미뤘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여자 우슈 최초로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도 해냈다. 서희주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쭉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세계무예마스터십 여자 장권에서 금메달, 세계우슈선수권대회 검술 동메달 등을 거머쥐며 국제 경쟁력을 착실히 쌓았다. ‘자카르타 한풀이’를 그린다.

무엇보다 그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결과가 금메달이면 ‘금상첨화’다. 그렇지 않아도 된다. 준비는 끝났다. 서희주의 ‘라스트댄스’의 막이 오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