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저우=박준범기자] 북한의 동점골에 득점자 발표는 지소연으로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 전반 25분까지 1-1 무승부를 거두고 있다.

남북 대결인 만큼, 경기 시작부터 치열했다. 북한 선수들은 태클을 서슴지 않으며 전투적으로 수비했다. 그리고 전반 2분 만에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주심이 적극적으로 말릴 정도로 전체 선수단이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홍승옥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대표팀은 북한의 강력한 수비에 빌드업이 원활치 않았다. 패스 미스가 계속해서 나왔다. 그러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북한 안명성의 다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대표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북한 리학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황은 여기서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득점자를 한국의 10번 지소연으로 발표했다. 남한과 북한을 혼동해 발표한 해프닝이다. 전광판에는 리학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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