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탁구대표팀 여자 에이스 신유빈(19·대한항공)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4개 전종목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 8위 신유빈은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48위 대만의 전즈여우(30)를 4-1(6-11, 11-9, 11-7, 11-7, 11-3)로 꺾고 4강에 올라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이 국제종합대회 여자단식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4강전 상대는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22)로 버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른 4강전에서는 세계 4위 왕이디(26·중국)와 9위 하야타 히나(23·일본)가 격돌한다.
신유빈은 여자단식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단체전 때도 동메달에 설렜는데, 이렇게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확보하게 돼 정말 신기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신유빈은 앞서 한국팀의 여자단체전 동메달에 기여했고, 혼합복식에서도 임종훈과 이미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유빈은 이날 저녁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서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대만의 전즈여우-황위화를 3-1(9-11, 11-6, 11-6, 11-4)로 꺾고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1위인 둘의 4강전 상대는 33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15)-키하라 미유우(19)다.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우는 8강전에서 3위로 세계챔피언 경력의 중국의 쑨잉샤-왕만위(24)를 3-1(11-9, 5-11, 11-7, 11-9)로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세계 13위 장우진(28)이 4위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20)에 4-3(8-11, 10-12, 8-11, 11-9, 19-17, 11-4, 11-8)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은 먼저 3게임을 내줬으나 1게임을 따라붙은 뒤 5번째 게임 15-14 상황에서 하리모토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행운이 따랐다.
장우진은 남자단체전 은메달, 전지희와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임종훈(26·한국거래소)과도 이날 남자복식 4강에도 올랐다.
임종훈-장우진은 이날 8강전에서 인도의 마누시 사아-마나브 타카르를 3-2(11-8, 7-11, 12-10, 6-11, 11-9)로 힘겹게 꺾고 고비를 넘겼다. 세계 1위인 임종훈-장우진의 4강전 상대는 12위인 대만의 추앙츠위안-린윤주다.
세계 17위 임종훈은 이날 남자단식 8강전에서 2위인 중국의 왕추친(23)에게 0-4(6-11, 6-11, 5-11, 5-11)로 완패를 당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