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낚시타짜’ 주상욱이 66cm 메가급 농어를 낚아올리며 ‘왕포의 아들’ 이덕화를 제치고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5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5’에서 이번 시즌 고정멤버 자리를 놓고 배우 주상욱과 성훈의 불꽃튀는 충성경쟁이 이어졌다. ‘도시어부’의 고인물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이 비교적 여유로운 가운데, 주상욱은 성훈의 ‘도시어부5’ 합류 기사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아침부터 형님수발에 열심인 성훈을 향해 이수근은 “성훈아. 네가 기사 냈냐? ‘도시어부5’ 합류로 기사가 엄청 났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주상욱은 “낚생에도 위아래가 있는데”라더니 성훈의 말마다 트집을 잡으며 “한 마디 한 마디가 고정같다?”라며 심통을 부려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낚시 실력에서는 주상욱이 유력한 고정으로 떠오른 가운데, 성훈은 형님 수발에 최적화된 살림꾼으로 사랑을 독차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시어부’의 영원한 고향 왕포로 떠났다. 두 척의 배로 나눠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이덕화, 이수근, 강재준이 한 팀, 이경규, 주상욱, 성훈이 한 팀을 이뤘다. ‘맏형’ 이덕화가 애정하는 바다 왕포에서 대어를 꿈꾸며 오전 6시 낚시가 시작됐다.

중자 민어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이수근에 이어 이경규가 마수걸이에 성공한 가운데, 이덕화도 전매특허 유행어 “까분다 까불어”를 연발하며 민어로 첫수에 성공했다. 한번 시동이 걸린 43년 왕포낚시 전문가 이덕화는 연속 히트로 다종다양한 물고기를 싹쓸이하며 후배들의 감탄을 불렀다.

반면 이경규의 배에서는 주상욱과 성훈이 모두 ‘0마리’ 굴욕으로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다크호스 주상욱의 초릿대가 크게 휘청이며 대물의 기운으로 긴장감을 유발했다. 모두의 시선이 주상욱의 낚싯대로 쏠린 가운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초대형 농어가 등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66cm 메가급 농어를 낚아올린 주상욱은 주상전하급 인자한 미소를 발사하며 배지 사수에 기뻐했다. 잠잠한 입질에 긴 한숨만 삼켰던 성훈은 오전 낚시 꼴찌에 등극하는 굴욕을 맛봤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성훈은 낚시 종료가 임박해 버저비터 감성돔까지 3연속 감성돔을 낚아올리며 포효했다.

풍성한 조과를 올린 왕포 낚시가 끝나고, 경매를 통해 승부가 가려졌다. 무려 29마리 조기를 낚아올린 이덕화와 최대 농어를 잡은 주상욱, 일본에서 고가라는 어름돔 2마리를 잡은 이경규, 막판 감성돔 몰아치기를 한 성훈 등은 경매사의 평가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11시간 낚시의 결과 강재준의 판매수익금은 총 1만5000원, 성훈은 3만7000원을 획득했다. 대물 농어를 낚은 주상욱은 5만5000원으로 기뻐했다.

반면 어름돔으로 반전을 노렸던 이경규는 5600원이라는 굴욕적 결과에 무너졌다. 보양식 민어를 잡아올린 이수근은 3만8000원을 적립했다. 양으로 최고의 조과를 올린 이덕화는 5만3000원에 그쳐, 최종적으로 주상욱이 황금배지를 달았다.

만면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 주상욱은 시즌5 고정멤버에 성큼 다가가며 야욕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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