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여름이면 추억을 소환하는 영원한 히트곡 ‘해변으로 가요’를 부른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멤버 박명수가 5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해변으로 가요’는 재일동포 이철이 작사·작곡해 그룹사운드 키보이스의 한국어 번안곡으로 크게 히트한 1970년대 인기곡으로 2023년 현재까지도 여름 대표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키보이스에서 보컬을 맡아 허스키한 목소리로 청춘을 노래했던 박명수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키보이스 원년 멤버였던 김홍탁과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등은 6일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대 중반 김선·이진 등과 함께 4인조 그룹 ‘바보스’(Babos)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9년 옥성빈, 장영, 조영조, 오정소 등과 함께 키보이스 2기를 결성했다. 박명수는 팀에서 세컨기타(리듬기타)를 맡았다.

키보이스는 1969년 5월 ‘제1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이듬해인 1970년 ‘문화공보부 장관배 쟁탈 전국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는 등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이후 1970년대 초 ‘해변으로 가요’와 ‘바닷가의 추억’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88년 별세한 장영과 이 노래를 불렀다.

박명수는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등지에 머물렀다. 그는 이후 틈틈이 우리나라를 찾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약 4년 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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